학명(종)정보

내력

한번 꽃이 피면 시들 줄 모르는 수국은 분홍·청·백색의 다양한 색상으로 꽃이 피며, 잎은 암록색을 띠어 화려한 꽃을 돋보이게 한다. 다른 화초류에 비해 잎이 크므로 체내수분이 쉽게 손실되어 수분의 요구도가 높아 ‘수국(水菊)’이라는 이름이 유래한다고 한다. 음력 6월 1일에는 수국을 꺾어 집에다 걸어 잡귀를 쫓기도 했다는데, 그때쯤이면 장마철로서 집안에 이 꽃을 걸어두면 보는 이의 마음도 한결 즐거웠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속명의 Hydrangea는 희랍어 hydor(水)와 angeion(容器)의 합성어로 수국이 ‘물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종명 macrophylla는 ‘잎이 크다’는 뜻이 있다. 우리나라·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현재 수국의 품종으로 500여 종이 넘을 만큼 육종이 많이 된 것은 수국이 그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수국은 주요 온실작물로 재배되는데, 국내에서는 중남부 지방에서 정원용으로 오래전부터 심어왔다.

성분과 이용

수국은 꽃이 아름답고 오래가기 때문에 관상용 식물로 정원에 심거나 화분에 심는다. 수국은 특히 말린 꽃으로 애용되는데, 습도나 온도가 맞으면 뿌리채 마르기도 한다. 보통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잘라서 말린다. 그러면 색상은 갈색으로 변하지만 꽃잎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된다. 세워서 물에 꽂은 채 서서히 말려야 한다. 요즘은 실리카겔이나 냉동건조기계를 이용해서 형태와 색상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인공건조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수국의 꽃에는 alkaloid, rutin, daphnetin, umbelliferone, hydrangenol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에서는 뿌리, 잎, 꽃을 학질, 고환염 치료 등에 사용한다. 옛날에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도 사용하였다.

주요토종

국내 자생 및 재배종 수국속식물은 아종을 포함하여 모두 13종이며, 감미를 내는 감차는 산수국의 계통이다. 감차에 대한 식물학적 분류는 명확치 않으나 북한에서 발간된 《약초의 성분과 이용(문관심, 1984)》에는 H. serrata SERINGE로 기록하였다. 《한국농식물자원 명감(안학수 등, 1982)》과 《한국자원식물(송주택, 1980)》에는 H. serrata var. thunbergii SUGIMOTO를 수국차라 하였다. 《세계유용식물사전(堀田 滿, 1989)》에는 ssp. serratum (THUNB.) MAKINO로 분류하였고, var. oamacha MAKINO를 감차(アマチャ)라 하였다. 국내에서의 자생 및 재배 수국속에는 재배종인 수국(H. macrophylla for. otaksa (S. et Z.) WILS.), 큰나무수국(for. grandiflora OHWI), 나무수국(H. paniculata SIEB.)과 미국수국(H. arborescens L.)이 있으며, 제주도와 울릉도 등 섬에서 자생하는 등수국(송주택, H. cordifolia S. et Z.)과 간판수국(H. macrophylla SERINGE), 등수국(이창복, H. petiolis S. et Z.), 바위수국(Schizophragma hydrandeoides S. et Z.) 등이 있다. 제주도에서만 나는 잎이 특히 두꺼운 떡잎산수국(for. coreana T. LEE), 주변에도 양성화가 달리는 탐라수국(for. fertilis NAK.)과 털수국(for. pubescens NAK.), 수국차(var. thunbergii SUGIMOTO) 등이 있으며. 중부 이남 지방의 산지에 자생하면서 꽃송이 주변의 꽃이 무성화인 산수국(H. serrata for. acuminata (S. et Z.) WILS.), 중성화의 꽃받침에 톱니가 있는 꽃산수국(for. bergeri NAK.) 및 긴잎산수국(for. elongata NAK.)이 있다.